전문성이 독창성을 촉진한 가장 유명한 사례는 아마도 피카소일 것이다. 그의 초기 작품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가 순도 100퍼센트의 독창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입체파 이전 작품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전통 회화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그런 전문성이 있었기에 그는 현대미술에 진정한 독창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다.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피카소전을 보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순으로 피카소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지요.

입체파 시절의 작품을 보면서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눈이 아니라 머리로 보고 그린 것 같다..."
입체파 시절 작품들의 '독창성'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전에 어디서 보고 한 말이었겠지만, 아이의 눈에도 작품들이 매우 독창적으로 보였나 봅니다.

입체파를 대표하는 20세기 최대의 거장 피카소. 저자의 말대로 그는 입체파 시절만 보면 '순도 100퍼센트'의 독창적인 사람일 것 같지만, 그 이전 시절의 작품을 보면 전통회화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문성과 독창성을 모두 갖춘, 젊은 시절 닦은 전문성이 독창성을 빛나게 해준 그런 화가였던 것입니다.


'독창성을 겸비한 전문성'.
미술 뿐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이지요.

전문성을 갖췄지만 독창성이 없는 사람은 얼마 가지 않아 '한계'에 부딪힙니다. 항상 가던 길을 갑니다. 진부한 것이지요.
반대로 독창성은 있지만 전문성이 없는 사람은 '지속'이 힘듭니다. 순간적으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낼 수는 있지만 그것을 실제 결과물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설혹 한 두번은 성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기는 불가능하지요.

"전문성은 독창성에 힘을 부여하는 조건이고, 독창성은 다시 전문성을 강화하는 조건이다. 이렇듯 전문성과 독창성은 상호의존적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독창성과 결합된 전문성'이 이상적인 모습이지요.

전문성과 독창성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필요할 때는 과학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분석에 집중하다가, 어떤 때는 직관에 의해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
이것이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이상적인 경영자나 직장인의 모습일 겁니다.

전문성과 독창성을 겸비했던 파블로 피카소는 "나는 항상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한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피카소의 초기 작품과 입체파 시절의 작품을 떠올리며, '전문성과 독창성을 겸비하는 것의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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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유지에 몰두하는 것이 실패하는 기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실패하는 기업들은 폴라로이드가 그랬듯
새로운 아이디어와 경영방식을 도입하는데 소극적인 대신,
이미 선점한 사업에만 집중 투자하는
'현상 유지의 왕(status quo king)'이다.

- 짐 해리스(외눈박이 기업- Blindsided)

지켜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몰락이 시작됩니다.
성공의 안락함을 뒤로하고
낯선 길을 떠나는 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그렇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떠난,
용기 있는 사람들에 의해 쓰여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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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기준으로 68년간 연속적으로 세계 1등이던 GM은 파산위기를 맞았다. 그 반면 1950년대 처절하게 파업을 치렀던 도요타자동차는 세계 1위를 넘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 델타와 노스웨스트는 저가 항공사들의 공세와 유가급등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신청을 했다.
워크맨의 신화를 낳았던 일본의 대표 기업 소니는 MP3플레이어 1위 자리를 애플에게 내주고 말았다. 필름의 대명사 이스트먼코닥은 디지털시대에 대응이 너무 늦었다.

코카콜라는 7년여 사이 CEO를 세 번이나 바꾸었지만 변신에 늦었고 펩시콜라에 추격당했다.
지금 MS는 구글과 야후에 쩔쩔매고 있다. 9년 전 단 2명으로 출발한 구글은 2004년 9월 나스닥에 상장된 후 1년 4개월여 만에 시가총액이 1,300억 달러로 불어나 인텔과 IBM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제2위의 IT기업이 되었다.


영원한 산업도, 영원한 승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난공불락처럼 보이던 대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기도 하고, 보잘 것 없어보였던 작은 기업이 갑자기 세상을 호령하기도 합니다. 중세 멋진 모습의 기사가 대포의 등장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듯이, 존재하는 것들의 흥망성쇠는 계속됩니다.

GM, 델타항공, AT&T, 휴렛팩커드, 코닥, 코카콜라... 이 기업들의 이름에서는 '쇠'(衰)의 냄새가 납니다. 도요타, 구글, 월마트 같은 기업에서는 반대로 '성'(盛)의 모습이 보이지요.
이들을 갈라 놓은 것은 트렌드, 혁신, 창조라는 키워드들입니다. 물론 앞의 기업들도 지금부터 하기에 따라서는 다시 '흥'(興)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겠지요.

이런 흥망성쇠, 변화는 '지식사회'로 접어들면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습니다.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정규교육을 통한 '지식'으로 무장한 근로자들과 경영자들의 등장. 이들은 지식이라는 새로운 모습의 생산수단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비전'을 만들어내면 국경과 관계 없이 돈과 정보, 노동이 그에게 몰려옵니다. 구글이 대표적이지요. '무한경쟁'의 시대가 온 겁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강력한 경쟁자가 갑자기 출현할지 모르는 시대. 기업과 개인의 흥망성쇠가 더욱 가속화될 우리가 살아가고 있고 또 살아갈 시대의 모습입니다.
이 시대에 '망'(亡)이나 '쇠'(衰)가 아닌 '흥'(興)과 '성'(盛)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지식기업', '지식 근로자', '지식 경영자'로 거듭 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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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법

좋은글 2008. 4. 29. 10:21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상대도 당신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말을 제일 잘하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 래리 킹, 미국 방송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을 좋아하고
경청해 주는 사람에게 항상 반응을 나타냅니다.
경청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존경심을 보여주는
최고의 기술 중 하나입니다.
경청은 당신의 두 귀로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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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옷과 좋은 차

좋은글 2008. 4. 28. 07:37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쯤에 나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특히, 그 당시 나의 눈에 인상적으로 보였던 사람들은 영업이나 세일즈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멋진 옷을 입고 좋은 차를 타고 당시에는 귀족 스포츠였던 골프를 치러 다니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사람들이 그들이었다.

그들이 가진 재산으로는 그렇게 멋진 옷을 입을 처지도 좋은 차를 탈 처지도 아니었지만, 그들은 내가 부러워하는 그 모든 것을 누리고 있었다. 당시 나의 눈에는 그것이 과대포장으로만 보였다. 특히 20대 후반까지 학교나 연구소 사람들만 주로 만났던 나의 생활반경에서 바라봤을 때 그들은 허영심에 가득한 사람일 뿐이었다.

당시에 만났던 한 보험회사의 영업 팀장이 생각난다. 그는 당시 30대 초반에 3억이 넘는 연봉을 받는 사람이었다. 그는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일정한 성공을 이룬 사람이었다. 그는 유능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감이 넘치며 자신의 일을 즐기며 세상을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받는 연봉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자신들의 고객이라며 수첩을 보여줬다. 그 수첩에는 꽤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몇 장에 걸쳐서 적혀있었다.

자신이 어려움에 처하면 그 문제를 상담하고 도와줄 변호사 의사 등 많은 사회 지도층들이 자신의 고객이라며 그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의 모습은 나에게도 매우 부럽게만 보였다. 약간의 친분이 생겼을 때 그는 자신이 처음 영업사원이 되었을 때의 일을 나에게 말해줬다.

“지방에서 서울 올라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영업 일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고 생각했죠. 저는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돈을 모두 털어서 양복 3벌부터 샀어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데 만나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요.”

그는 월셋방을 겨우 구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처지였지만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멋진 양복을 입고 다녔다고 한다. 그는 마음 속으로 ‘내가 열심히 일하니까 이 양복 값은 금방 벌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약간의 돈이 벌리기 시작했을 때 그는 좋은 차를 샀다고 한다. 그것은 그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당시 나는 그런 사람들을 사실 좋아하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어색하고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옷이 아닌 남의 옷을 억지로 빌려 입고 다니는 것 같아 보였기 때문에 좋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는 투자의 마인드로 생활했던 거 같다. 멋진 옷과 좋은 차가 그에게는 허영심을 채우는 것이 아닌 더 큰 돈을 벌기 위한 투자였던 거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을 거다.

“내가 가진 것이 없으면서 거짓말로 많이 가졌다고 말하고 다닌다면 그건 사기다. 하지만,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은 나의 적극적인 인생의 모습이다.”

사실 우리는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의 회사를 새롭게 인테리어 한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이 인테리어 잘하는 사람들을 2명 소개받았다. 한 사람은 허름한 잠바를 입고 나타났고 한 사람은 멋진 양복에 고급 승용차를 타고 나타났다. 당신은 누구에게 일을 주겠나? 우리의 생각은 이렇게 흘러 갈 거다.

“이왕이면 인테리어를 좀 더 잘하는 사람에게 공사를 맡기고 싶다. 공사를 잘하는 사람은 더 많은 일을 했을 것이고 당연히 더 많은 돈을 벌었을 거다. 더 많은 돈을 번 사람이 당연히 더 멋진 옷과 차를 가지게 되었을 거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당연히 멋진 옷을 입은 저 사람이 더 능력이 있는 사람이겠군.”

남을 속일 목적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은 사기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당당하게 보여주는 것은 적극적인 삶의 자세다. 때로는 투자의 마인드도 필요하다.

투자란 무턱대고 좋은 옷을 입고 자신의 분수도 모르게 좋은 차를 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주식 부동산을 빚내서 과도하게 소유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닌 것처럼 투자를 할 때에는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현실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또, 생각해보면 돈을 투자하는 것 이전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들이 많다. 노력을 투자해야 하고 인맥을 투자해야 하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선행되어야 돈의 투자도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 다른 생활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때로는 거부감도 생기고 그들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자신의 경제력보다 더 멋진 옷을 입고 더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나에게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참 다양하구나’ 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이해해보면 나름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때로는 나와 다른 그들의 생활방식을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적용할 필요도 느끼곤 한다.

이 글은 사람™이(가) 썼어요.